백부장집 닭한마리! 진짜 크으~ 소리 나는 맛집 내돈내산 후기
얼마 전 종각 쪽에서 지인을 만날 일이 있어서 점심 약속을 잡았는데요. 이 지인이 평소에도 맛집 정보에 진심인 사람이거든요.
회사 근처 맛집은 거의 다 꿰고 있어서 이번에도 믿고 따라가봤습니다.
지인이 한 마디 했어요. "국물 요리 땡기면 난 여기 무조건 와. 딴 데 안 가."
그렇게 향한 곳이 바로 백부장집 닭한마리.
종각, 광화문 쪽에서 이미 소문난 곳이더라고요.
입구부터 분위기 다르다 했더니, 방송까지 탄 진짜 맛집
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찍었어요. 백부장집 닭한마리는 외관도 깔끔하고 확실히 뭔가 맛집의 포스가 있었어요.
알고 보니 수요미식회, 생방송 투데이에도 소개된 적 있는 곳이더라고요.
"아~ 괜히 유명한 게 아니구나" 싶었죠.
저희는 본관이 아니라 별관으로 안내받았는데요, 거기도 이미 손님들로 북적북적.
대기 없이 바로 들어간 게 행운이었습니다. 대충 분위기 봤을 땐 평일에도 웨이팅 필수일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.
메뉴판: 아주 심플한 구성, 그래서 더 신뢰감 있음
메뉴는 아주 간단합니다.
- 닭한마리
- 닭볶음탕
그리고 사리들
- 국수사리
- 감자
- 떡
- 파
- 공기밥
주문 고민할 것도 없고, 그냥 딱 필요한 것만 정리된 구성이라 좋았어요. 저희는 닭한마리에 국수사리, 파 사리 추가해서 먹었습니다.
본 게임 시작: 닭한마리 등장 + 양념 셋팅까지
음식은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. 닭한마리가 담긴 큰 냄비와 함께 셋팅되는 양념장이 빠르게 세팅됐습니다.
양념장 맛이 꽤 좋았습니다. 딱 먹기 좋은 농도와 밸런스로 만들어져 있어서
고기 찍어 먹을 때 감칠맛이 확 살아납니다.
국물이 미쳤다. 소주 좋아하는 분들 이 부분은 꼭 보세요
드디어 한 입 떠먹어본 국물. 와. 국물에서 끝났습니다. 진짜 이건 농담 아니고, 첫 입에 와, 이건 진짜다 소리가 나옵니다.
진하고 깊은 닭육수 맛, 조미료 느낌이 아니라 재료에서 우러나온 그 묵직한 맛이었어요. 약간 미세한 기름기도 있는데, 느끼한 게 아니라 고소하게 감도는 수준이라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.
이런 국물에 소주 안 땡기면 그게 더 이상한 수준. 실제로 지인 말로는 저녁엔 거의 다들 한 잔씩 한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
국물에 빠져서 잠깐 잊었지만, 닭 자체도 정말 괜찮았습니다. 퍽퍽하지 않고, 육질이 탱글하게 살아 있어서 국물에 오래 끓여도 질겨지지 않더라고요.
살코기를 양념에 푹 찍어 먹으면 입안 가득 기름지지도 않고 산뜻하게 감기는 그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.
사리 넣고 마무리로 국수까지 먹으면 진짜 식사로 완벽한 한 끼.
종각, 광화문 쪽에서 오늘은 진짜 뜨끈하고 든든한 한 끼 하고 싶다 싶은 날이라면 백부장집 닭한마리, 고민할 필요 없이 추천드립니다.
다음에도 종각 쪽에서 약속이 있다면, 저는 주저 없이 다시 갈 겁니다.
내돈내산 후기 끝.